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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 1억·완판 보장”… HDC현산 ‘파격 조건’에 경쟁사는 ‘긴장’
 글쓴이 : 라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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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최소 영업정지가 점쳐지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수주전에서 잇따라 파격 조건을 내걸고 있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전에 계약한 사업은 그대로 진행할 수 있어 그전까지 공격적으로 계약을 따내려는 것이다. 수주전 경쟁사인 타 건설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내건 조건이 워낙 파격적이라 긴장하는 분위기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 재건축 수주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관양현대에선 롯데건설, 월계동신에선 코오롱글로벌을 상대로 맞붙어 연이어 승리했다. 붕괴 사고 이후 수주전 수주액은 관양현대가 4174억원, 월계동신이 2826억원으로 총 7000억원이다.

붕괴 사고 이후 신뢰도가 추락해 주택 시장에서 퇴출하자는 움직임까지 일었는데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연이어 승리한 원인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양현대에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사업비 2조원을 조달해 이주비 등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조합원 사업추진비로 가구당 7000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공사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를 약속했다. 특히 후분양으로 3.3㎡당(1평) 4800만원의 분양가를 보장하겠다며, 만약 일반 분양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공사 대금을 돈이 아닌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로 대신 받는 대물변제를 제안했다. 조합의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주고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환급을 약속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제안대로라면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분양가는 16억3200만원에 달한다. 관양현대 인근 동일평형 아파트의 최고 실거래가는 현재 약 15억원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로 접어들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월계동신에서도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건물 골조에 대한 시공사의 담보책임 기간은 10년인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월계동신에 보증기간 30년을 약속했다. 또 관양현대처럼 물가 상승이나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는 확정 공사비와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는 대물변제 조건을 내세웠다. 추후 아이파크보다 상위(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브랜드를 리뉴얼하면 강북 최초로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수주한 ‘집토끼’를 잡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계약을 따낸 사업지가 붕괴 사고 이후 계약을 해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더 좋은 조건을 들이밀며 계약 해지를 막으려는 것이다.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조합은 붕괴 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계약 해지에 대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지 의견이 과반이라 계약 해지 총회를 오는 5월 열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에 촉진3구역에 ▲아이파크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 사용 ▲이주비 대출 60%→100% 확대 ▲이사비 5500만원→1억원 증액 등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처럼 공격적인 사업 제안을 펼치는 것은 영업정지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처분 전 이뤄진 계약, 공사 등에 대해선 계속 진행이 가능하지만 신규 수주 등 영업 활동은 금지된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수주전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일감을 미리 두둑하게 채워놓으려는 생존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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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서 압도적인 조건을 제시하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붕괴 사고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어났음에도 파격 조건을 내세워 전과(戰果)를 올리고 있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에 제시한 조건들은 경쟁사가 보기에도 파격적”이라면서도 “향후 조건을 다 지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성민 기자 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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